[2003년 10월 25일 "수원 스테이크 대회 토요 성인 모임 박순하 자매 말씀"★]

 2003년 10월 25일 스테이크 대회, 토요 성인 모임, 박순하 자매님 말씀

박순하 자매
   율전 와드

(박순하 자매, 2003년 10월 25일, 수원 스테이크 대회 토요 성인 모임)

안녕하세요. 율전 와드 박순하 자매입니다.  가정에서 청소년 프로그램을 활용함이라는 주제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몇 주전 상호부조회 위성 방송을 시청 했을 때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의 말씀을 듣고 감동되었고, 저의 자녀들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약해서 말씀 드리자면 자녀들을 교회 모임에 차를 운전해서 데리고 다니느라 수고가 많다고 하시면서 청녀 들이 검소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하도록 가르치며 품위 있고 고상한 언어를 사용하고, 영화나 인터넷으로부터 유해한 것을 차단되어 보호되어야 하며 특히 저녁 11시 이후에는 좋은 일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기 일주일 전에 딸과 함께 아이의 치마를 하나 사려고 쇼핑을 가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가게에서 적당한 치마를 봐 두고는 더 예쁜 것이 없을까 몇 군데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미니가 유행이라며 모두가 짧은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중에 조금 짧지만 예쁜 치마를 발견하고 입혀 보았더니 예뻤습니다.  이제 선택해야 하는데 애가 망설이면서 “엄마 어떤 것을 살까?” 물었습니다.  “그래 네가 이 옷을 입고 교회 모임에 갈 수 있겠니?” “친구 만날 때는 괜찮지만 교회에 입고 가기는 조금 그래” “교회 모임에서 지도자를 만났을 때 어색하지 않은 옷을 항상 입어야 한다.  교회 모임에서는 단정히 입고, 친구를 만날 때는 또 다른 수준의 옷을 입는 것은 옳지 않다” 라고 말했을 때 애가 “엄마 나도 그게 마음이 편해” 하면서 처음 옷 가게에서 본 옷을 샀습니다.

위성 방송 시청을 하면서 내내 “참 잘했지” 하면서 안도했습니다.  교회와 교회 밖에서 서로 다른 표준을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셋이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비디오 가게에 가끔씩 가게 됩니다.  둘째 효림이가 “엄마는 왜 맨 날 12세만 골라?” 하고 물으니까 큰 애가 “엄마는 법적으로 19세를 봐도 되는 나이 잖아, 나도 15세니까 15세 비디오를 보면 왜 안되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법적으로야 문제가 없지만 15세 이상의 영화에는 내용은 좋을 수 있지만 독이 있잖아, 독이 뭔지 아니?” “음 폭력적이거나 야한 내용이 있단 말이지?”  아이들이 금새 알아 듣더라구요.  “그래 아빠는 술을 마실 수 있는 성인 이지만 술을 안 먹잖아? 그것 같이 사회에서는 법적으로 문제 없지만 우리 교회 회원들은 높은 수준의 표준을 지켜야 한단다.”

 

저는 회장님이 11시 이후에 좋은 일이 없다는 말씀에 매우 공감합니다.  우리 아이가 9시 이후에 집 밖에서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불안하게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상호향상 모임 이후에 빨리 귀가하지 않고 늦게까지 밖에 있는 것에 대해 청소년 지도자들은 경고해야 합니다.  밤 늦은 시간에 청남 청녀들이 PC를 통해서 통신을 오랫동안 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부모님들이 지도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밤 11시 이후에는 자야 된다고 생각하며 그 시간 이후로는 정말 좋은 일은 없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가 되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중학교 준비하기 위해 보습학원 종합 반에 다니게 되자 “엄마 나는 어떻게 하지? 친구들이 방과 후 학원에서 3-4시간 공부하면 나는 뒤떨어질 것 아냐?” 걱정 되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생각 끝에 종합 반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딸아이가 늦은 시간까지 집 아닌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게 싫었습니다.  그 무렵 우리 집은 저녁 9시가 취침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일요일이나 토요일에도 보충 수업을 한다고 학원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고, 세 번째는 저녁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아침부터 잔다고 합니다.  오전 수업 4시간을 졸고 학원에 가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비 능률적인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는 중학교 2학년 인데 보습학원 종합 반에 다니지 않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거의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월요일 저녁은 가정의 밤을 하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교회 표준만 지키고 공부는 안 해도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저는 앨마서 37장 35절을 좋아합니다. “오 기억하라, 내 아들아, 그리하여 네가 젊었을 때에 지혜를 배우라. 참으로 네가 젊었을 때에 하나님 계명 지키기를 배우라.”  저는 딸이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공부하고 하나님에 대한 간증을 키우고 교회 방법대로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37절의 말씀도 좋아합니다.  “너희 행하는 모든 일을 주와 의논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유익하도록 지도하시리라.

저는 기도하고 연구하여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저는 아이와 같이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경전을 10분 정도 아이와 몇 절을 번갈아 가면서 읽습니다.  읽은 내용에 대해 잠깐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찬송을 부르고 싶지만 조용한 시간이라 참습니다.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그날 배울 내용을 예습하게 됩니다.  저는 그 시간에 경전 읽고, 세미나리 준비하고, 아침식사 준비하면서, 신문도 봅니다.  오후 5시에 아이들이 귀가하면 6시까지 저녁 먹고 쉬다가 저녁 공부를 2시간 정도 합니다.  그 날 배운 것을 복습하고 영어, 수학 위주로 공부합니다.  학교에서 수행 평가를 많이 하는데 줄넘기, 농구, 배드민턴 등을 저녁에 가족과 같이 밖에 나가서 운동 하면서 수행평가 준비도 하게 됩니다.  작은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가족 경전 읽기 시간이고 10시 이후에는 무조건 자도록 합니다.  많이 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시골스런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 합니다.

저녁에 밖에서 운동 하다 보면 학원 갔다 오는 반 애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 애들이 그런데요. “넌 학원도 안가고 매일 놀고 있는 것 같은데 시험은 어떻게 잘 치냐? 찍냐?” 그렇게 물어 본데요.  “너는 과외 선생님이 누구냐? 그 선생님 나 좀 소개 시켜 줘라” “나 과외 안 하는데” 그러면 아이들이 “어머, 어머 세상에나 별일이야” 그런데요. 10시 이후에 TV 연속극이 재미있는 것 많이 해요.  학교에서 아이들이 연속극 어떻고 그러면 자기는 안 본다고 그런데요. 그럼 아이들이 “넌 그 시간에 뭐하냐?” 그러면 “나는 잔다”고 하면 “너네 집 참 희한하다.  별나다” 그런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제가 녹화해서 낮에 보여 준 적도 있습니다.  아는 척이라도 하라고요.

대게 시험이 화요일 날 시작하면 전 주에 토요일 모임에 안 가려고 그럴 때가 많습니다.  “엄마, 오늘은 안 가면 안될까? 공부할게 많은데.”  그럴 땐 그냥 같이 교회에 가자고 데리고 나옵니다.  “친구들이 공부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학교에 가서 많은 시간을 졸고 허비한다면, 그 시간에 졸지 않고 네가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하면 “맞아 엄마, 새벽 3시까지 공부하는 애들은 이상하게 성적이 잘 안 나와요. 평균이 92점을 넘지 못해요” 합니다.

토요일 세미나리와 상호향상 모임을 하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교회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일주일 중 가장 많은 대화를 하는 시간입니다.  선생님이 이렇고 친구는 이렇고,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활이나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됩니다.  “엄마는 몇 살에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게 좋다고 생각해?”  “글쎄, 만 16세 이전에는 남녀 둘이서 데이트 못하지 아마?” “그럼 우리나이로 18세니까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귀어야 겠네!”

 

안식일날 TV시청이나 공부를 하지 않으면 무료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시도해 본 방법 중에 하나는 중학생이 되면 책을 잘 안 읽어요.  시간도 없고요. 그래서 일요일 책을 많이 읽게 하면서 작품이나 작곡가에 대해서 연구한다면 사실은 필요한 공부를 하면서도 합법적으로 안식일을 잘 지키는 방법이 됩니다.  가정의 밤 공과를 지명해서 준비하게 하거나 개인 발전 기록부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 날, 아이들에게 설거지 시키고 청소를 시킵니다.  중학교 입학 하고부터 교복을 자신의 손으로 빨고 다리는 것을 가르쳐주고 직접 하도록 했더니 다림질도 꽤 잘합니다.  이제는 아빠 와이셔츠까지 슬쩍 다리라고 내 놓으면서 칭찬을 하면 아주 잘 해요.  결국에 가서 주부가 될 테니까 지금부터 가사일을 돕고 가사 기술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에서 발 붙이지 못하는 신앙이라면 금방 부서져 버리고 세상에서 휘둘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바로 커 가기를 바란다면 부모부터 바로 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로서 경전을 읽고 기도하며 모든 모임에 참석하기 힘쓰며, 지도자의 말씀으로서 또 성전에 봉사함으로써, 종교 교육원에 다님으로써, 나날이 말씀과 간증으로써, 영적으로 교화되어야 되고 복음으로 저는 아이가 세상의 출세가 목적이기보다는 행복해 지기 위한 수단이 되기를 바라며, 이 교회가 제시하는 모든 프로그램 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바랍니다.  그것을 행복이라고 믿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박순하 자매, 2003년 10월 25일, 수원 스테이크 대회 토요 성인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