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7월 31일 우리 주님의 거룩한 선지자 (한국 교회 헌납 50주년 지역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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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님의 거룩한 선지자

원래 힝클리 회장님의 아드님인 힝클리 장로님이 이번 방문에 동행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 아드님이 강력히 강권하여 힝클리 회장님의 이번 여행에 주치의를 동행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셨고, 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주치의가 힝클리 장로님이 아닌, 아드님의 비행기 안에서의 사고로 인한 부상을 응급 치료하는 바람에, 그는 아버지가 아닌 자신의 건강을 염려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 작은 사건으로 인해, 비행기가 오다가 다시 아드님의 병원치료를 위해 되돌아가는 바람에, 원래 7월 30일 문화의 밤 행사에 오시기로 했던 힝클리 회장님께서, 토요일에 오시지 못하고, 일요일 모임이 시작된 후 30분이 지나서야 도착하셨습니다.

거의 2년 전에 한국 지역 대회가 발표된 후, 오랫동안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기 때문이던가요?  아니면 오시기로 하셨던 토요일에 오시지 못하고, 실황 중계 방송하듯이 힝클리 회장님의 도착을 기다리던 애절함 때문인가요?  아니면 작년 봄 사랑하는 동반자를 먼저 보내시고, 홀로 외로이 계신 모습에 대한 연민의 정 때문이었던가요?  힝클리 회장님께서 회원들의 찬송과 함께 입장하시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저절로 저의 눈에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 내렸습니다.

과거를 회상하시면서, 마치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모습으로 말씀하시는, 힝클리 회장님의 사랑에 찬 권고와 격려의 말씀은, 저의 마음을 순수한 감동으로 채웠습니다.  오히려 회장님의 말씀보다는, 그 분과 함께 이 시대에, 살아계신 선지자를 한 공간에서, 직접 육성과 함께 그분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감동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힝클리 회장님의 이번 방한은 참으로 기적과 다름이 없었다고 사람들은 전합니다.  힝클리 회장님께서 이번 여행에 한국을 포함하신다는 말을 듣고, 주변에서 그분에게 영어로 This is crazy. 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회장님께서는 96세의 고령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문이 성사된 것은, 오직 한국과 한국 성도를 향한 선지자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회장님의 숙소인 호텔에서 가졌던, 지도자들과의 리셉션 모임에서 힝클리 회장님은, 앞으로 5년을 더 산다면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회장님은 다시 한 번 이번이 마지막 방문이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고, 이 땅의 모든 성도들과 이 나라에 대한 추억과 함께 작별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모임 후에 숙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힝클리 회장님은, 저를 포함한 모여 있던 몇몇 한인 지도자들에게, 내가 죽어 다시 부활하게 되면 한국 사람으로 부활하고 싶다고 까지 말씀하시면서, 우리 한국 성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종으로써 평생을 헌신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큰 그릇으로써, 그분은 지상의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한 주님의 대변자요, 선지자요, 선견자요, 계시자로써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셨고, 96세의 고령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하나님의 사업에 자신을 바치면서, 이제는 그분 스스로 고결한 성품과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발산하는 분이 되신 것 같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또 그분의 성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그분의 눈빛과 손짓과, 아니 그분의 모습 전체에서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킴볼 회장님께서 일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데이비드 오 맥케이 회장이 그의 90대에, 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이 그의 90대에, 그리고 거의 초기로부터 교회의 모든 회장들이 만년이 되어서야, 그들의 몸이 새롭게 되고, 그들의 영이 거룩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스펜서 W. 킴볼, 스웨덴 스톡홀름 지역대회 보고, 1974년도, 99p)

이제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께서는 그분의 몸이 새롭게 되셨고, 그 영이 참으로 하나님의 손길 아래 거룩하게 되신 분이라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참으로 이 말일에 주님의 거룩한 선지자를, 우리 한국 성도들에게 보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5년 07월 31일, 한국 교회 헌납 50 주년 및 조셉 스미스 탄생 200 주년 기념 지역 대회 모임 후, 수원 스테이크 회장,구승훈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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