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11일 (평택) "간증(Testimony)과 간구(Supplication) - 신앙의 방패(Shield of Faith)"(엡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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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Testimony)과 간구(Supplication) 신앙의 방패(Shield of Faith)

작년 말에 스테이크 내 모든 부름 받은 역원 여러분께 나누어드린 리아호나 선집 책자에는 여러분이 잘 알지 못하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이 책자에는 작고하신 총관리 역원들의 말씀과 본부 보조조직 역원들의 말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직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원회 일원의 말씀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 분의 말씀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바로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의 말씀입니다.

몬슨 회장님은 만약 힝클리 회장님에게 유고가 생긴다면, 교회의 제 16대 회장을 이어가실 주님의 택함받은 선지자 중에 한 분 이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몬슨 회장님의 말씀을 매우 좋아합니다.  몬슨 회장님의 말씀 스타일은 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몬슨 회장님께서는 어린 아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말씀을 쉽고 간단하게 하십니다.  또 많은 간증을 포함하여 말씀을 하십니다.  몬슨 회장님의 말씀을 리아호나 선집에 포함하려다가 뺀 이유는 그 분의 말씀은 인용하는 것 보다는 말씀 그 자체를 그대로 읽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리아호나 선집 구성의 목적은 교회 역원들이 회원들과 다른 역원들을 가르칠 때 참고하거나 인용하기에 적절한 말씀을 모으는 것입니다.  몬슨 회장님의 말씀을 포함하려고 하다가 뺀 것은 바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몬슨 회장님의 말씀은 말씀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의 간증이라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하면 몬슨 회장님의 말씀 중 간증 부분만 모은 선집을 한 번 구성해 볼까 합니다.  몬슨 회장님의 간증은 몇 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아마도 몬슨 회장님이 새로운 교회 회장으로 부름을 받으시면 그러한 책자 구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가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86년 가을 충무에서 미국인 동반자와 함께 가가호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허름한 집 안마당에 들어서니,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방문을 열고 우리를 맞이 하셨습니다.  방문 앞에 작은 툇마루가 붙어있는 전형적인 한옥 구조였습니다.  우리는 방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툇마루에 앉아서 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시면서 우리의 이야기에도 부분적으로 귀를 기울여 주셨습니다.  어부였던 남편과 풍랑으로 사별한 일, 살아오면서 고생했던 일 등을 구구절절이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아주머니의 표정이 험악해 지더니,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눈이 뒤집혔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러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변한 아주머니의 모습에 우리는 당황하였고, 금방이라도 우리를 내려칠 것 같은 기세로 일어서며 괴성을 지르는 모습에 우리는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집을 황급히 빠져 나오면서 저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대문에 대나무로 된 높은 깃대가 꽂혀 있었고, 끝에는 오색으로 된 천 조각과 방울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집은 다름아닌 무당집, 점집이었던 것입니다.  그 아주머니가 바로 신들린 무당이었고, 우리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귀신이 든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귀신이 드는 모습을 저는 이 때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2절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6:12)

우리의 신앙의 투쟁은 사람들만 상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은 하늘이 허락한 권세를 상징합니다.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은 이 세상의 악한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은 바로 사탄과 함께 전세에서 순종하지 않고 쫓겨난 사탄의 무리들을 말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바로 이러한 귀신들과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권고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3장 12절에서 빛의 갑옷을 입자고 권고하였습니다.  지난 역원 훈련 모임에서 저는 역원 여러분께 빛의 갑옷이 모두 네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갑옷은 바로 신앙개조 제 4조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첫째 되는 원리와 의식은, 첫째,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둘째, 회개, 셋째, 죄 사함을 위한 침수로써의 침례, 넷째, 성신의 은사를 위한 안수례임을 믿는다.

신앙과 회개가 첫째와 둘째 갑옷입니다.  하나님과 맺은 침례 성약, 성찬 성약, 성전 성약이 셋째 갑옷입니다.  성찬을 취할 때마다 성전의식을 받을 때마다 우리는 이 셋째 갑옷을 입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실 때 우리는 넷째 갑옷을 입은 것입니다.  개인적인 계시가 바로 빛의 갑옷입니다.

 

에베소서 6장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우리에게 권고하였습니다.  리아호나 선집 31쪽에 보면 해롤드 비 리 회장님께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제목으로 훌륭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리 회장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여러분께 ‘하나님의 전신 갑주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구원의 투구[를] 가지라 (에베소서6:14~15)

 

리 회장님께서는 허리인체의 중요한 생식기관이 자리잡은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허리에 띠를 띤다는 말은 도덕적인 순결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호심경이라고 번역된 영어 단어 Breastplate 는 몰몬경에서는 가슴판 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내느니라. (마12:34~35)

가슴은 우리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의로운 사람의 기준이 무엇이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의로운 자는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주님 앞에 겸손히 기도 드리며 회개하는 자 만이 주님 앞에 의롭다 칭함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 회장님은 의로운 사람은 매일매일 자기의 잘못이나 게으름을 뉘우치고 회개해야 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발전하고자 노력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하루를 끝낼 때에는 자신의 영혼과 하나님께, 그가 그날 행한 모든 일들을 최선을 다해 행했노라고 증거할 수 있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발인생의 여정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상징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은 그냥 신이 아니라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으라고 하였습니다.  리 회장님은 준비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은 기본적으로 이 세상에서 평안을 얻고 다음 세상에서 영생을 얻기 위하여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복음은 문자 그대로 평안의 복음입니다.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는다는 표현은, 우리가 복음에 따라 충실하게 생활함으로써 받게 되는 평안의 축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투구 입니다.  투구는 머리에 쓰는 것입니다.  머리는 지식을 상징합니다.  바울은 그냥 투구가 아니라 구원의 투구라고 하였습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께서는 구원에 관하여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지식은 구원의 권능입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의 가르침, 300쪽)

무릇 사람이 무지 하고서는 구원 받음이 불가능하니라. (교성131:6)

믿음에 지식을 더하십시오. 지식의 원리도 구원의 원리입니다.  구원 받기에 충분한 지식을 얻지 못한 자는 정죄 받을 것입니다. (가르침, 291쪽)

영의 세계에서는 지식 이외에 다른 것으로 인간이 승영을 얻을 길은 없습니다(가르침, 354쪽)

바울은 또 구원의 투구가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였습니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엡6:17)

구원의 투구는 구원에 대한 확신, 곧 영적인 지식입니다.  지식이 바로 구원의 열쇠입니다.  구원의 투구를 쓰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탐구하여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2 가지 무기도 갖출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방패성령의 검 입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엡6:16~17)

 

몇 주 전에 신갈와드 신권회 모임 시간에 한자 사범이신 오정오 형제님께서, 간증(干證)의 한자 뜻을 풀이해 주셨습니다.  간증(干證)의 자는 증거할 증(證) 자 입니다.  자는 무슨 자 이겠습니까?  바로 방패 간(干) 자입니다.

오래 전에 우리 한자 문화권의 신앙의 선조들께서는, 영어 단어 Testimony를 한자로 번역할 때 방패 간(干) 자를 사용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사실 간증은 신앙의 방패역할을 할 때가 많습니다.  간증이 약한 사람의 신앙은 원수의 불화살을 막는 방패 역할을 충분히 할 수가 없습니다.

간(干) 자는 방패라는 뜻과 함께 막다, 범하다, 넘치다, 구하다, 간여하다 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증(證) 자는 증거하다, 증명하다, 깨닫다 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4 가지 전신 갑주2 가지 무기를 언급한 후, 곧 이어서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개역 개정판 엡6:18)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되 모든 성도를 위해 모든 인내와 간구로 그 일에 깨어 있[으라] (한글 킹제임스 역 성경 엡6:18) Praying always with all prayer and supplication in the Spirit, and watching thereunto with all perseverance and supplication for all saints; (KJV)

 

바울은 여기서 pray라는 단어와 supplication이라는 단어를 각각 두 번씩 사용하여 성도들에게 기도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여기서 supplication 이라는 단어를 우리 선조들은 간구(干求)라고 번역하였는데, 이 간구(干求)의 자가 또한 방패 간(干) 자 입니다.  기도(祈禱)하는 것도 역시 우리의 신앙(信仰)의 방패(防牌) 역할을 합니다.

우리 동양의 신앙의 선조들은 간증(干證)과 아울러, 간구(干求) 즉 ‘간절한 기도(祈禱)가, 바로 신앙의 방패(干)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모양입니다.  참으로 영감 받은 번역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에베소서 6장의 하나님의 전신 갑주와 관련한 바울의 말씀을 요약하여 풀이하면,

순결하게 생활하고, 매일 최선을 다해 생활하며, 복음에 따라 충실히 생활하고,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는 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믿음의 방패 역할을 하는 강한 간증을 지니려고 노력하고, 성령의 검의 역할을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마음에 품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기도간구를 계속하는 생활을 하라 는 말씀입니다.

 

1987년 부산 선교부의 제임스 엠 하퍼 선교부 회장님께서 제주 공항에서 겪으신 일입니다.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하퍼 회장님은 탑승 수속을 위해 주머니를 뒤져보았지만, 여권과 기타 신분증이 포함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있던 장로들이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차를 타고 이곳까지 온 경로를 거슬러 가면서 찾아보자고 제안했지만, 하퍼 회장님은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고는 어딘가에 다녀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돌아오신 하퍼 회장님은 그냥 이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면서 택시에서 내린 승강장에 가만히 서 계셨습니다.

잠시 후에 어떤 택시 기사가 다가오더니 하퍼 회장님이 잃어버린 지갑을 내밀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손님을 태우고 공항을 떠나 운전하고 가던 중 뒷자리 손님이 지갑을 발견했다고 하여 살펴보니, 잠시 전에 내려드린 외국 손님이 지갑을 놓고 가신 것 같아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른 차편을 이용하도록 내려드린 후에 급히 달려 왔습니다.

얼마 뒤 하퍼 회장님은 선교사와 함께 한 모임에서 이 일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이렇게 간증하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저의 간구를 들어 주십니다.

 

지난 1월 스테이크 회장단 메시지에서 올바른 기도의 방법에 대하여 여러분께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늘 무릎을 꿇고 올바른 자세로 소리 내어 기도하는 생활을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신앙의 방패가 될 것입니다.  원수의 불화살을 막을 수 있는 강한 간증은 평소의 신앙 생활에서 비롯됩니다.  강한 간증은 지옥불도 이길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강한 간증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올 한 해 평택 와드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택 와드가 선교사업에 있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좋은 모범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개개인의 생활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복음이 참되며, 선지자들의 말씀이 기록된 경전과, 그 말씀을 풀어 가르쳐 주신 오늘날 살아계신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말씀이야말로, 진리의 원천이 됨을 간증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참되고 충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항상 입고 지내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07년 2월 11일, 평택 와드 성찬식에서, 스테이크 회장구승훈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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