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02월 28일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어느 구도자 이야기(부산 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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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은 어느 구도자와의 한 달간 전도 이야기

1987년 1월 28일 수요일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지만 저녁에 Street Board를 하기로 했다.  Board판을 들고 해운대로 갔다.  요즘은 전시회를 시작하면 항상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기도가 응답되는지 훌륭한 사람들이 (주님의 영이 나에게 증거 하시면 그들이 준비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들에게로 온다.  어떤 형제님에게는 교회의 각종 프로그램과 그것이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증했고, 어떤 자매님들에게는 인생의 목적을 이야기하며 좋은 느낌과 함께 약속을 만들었다.  전시회에서 성공을 하기 위한 열쇠는 첫째,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는다.  끈기 있게 그들에게 설명하되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 한다.  깨끗한 매너와 조용한 음성을 항상 유지한다.  전시판을 보기 좋게 잘 진열해 놓는다.  미소를 띄우며 이야기 한다.  전시회를 할 때는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변해야 한다.  선교사업이 끝난 후에 모든 사람을 대할 때, 마치 전시회에서 만난 것처럼 이야기 한다면 모든 인간관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1987년 1월 30일 금요일

…이틀 전 해운대 전시회에서 만났던 000 형제님이 아침에 우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몰몬경 니파이일서를 모두 읽었다는 그는 책에서 무엇인가 감명을 받은 것 같다.  4시 30분에 그의 집에 찾아갔다.  대학원생인 그는 해운대 근처의 작은 교회에서 대학부 교사를 맡아 봉사하고 있고, 그 동안 여러 교회의 교리와 원리를 두루 섭렵하다가 마침 전시회를 하던 우리를 만난 것이다.  몰몬교에 대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몰몬경을 구입하기를 원했으나 구할 수가 없던 차에, 우리가 전한 몰몬경을 받은 것이다. 세상의 교회에 사탄이 들어 앉아 있다고 주장하는 그는 매우 순진한 사람이다.  첫 번째 토론을 하며 확인 질문을 해보니 요셉 스미스의 이야기와 몰몬경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 …

1987년 1월 31일 토요일

…000 형제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교회로 달려갔다.  함께 두 번째 토론을 했고 침례와 성신의 은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침례를 권유했고 받아들였다. …

1987년 2월 11일 수요일

…모임 후 000 형제님의 집에 찾아갔다.  말씀에 굶주린 그는 몰몬경을 거의 다 읽었고, 이제 안식일 교회에서 발간한 서적을 읽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그는 다니엘서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는 중이었다.  '기이한 업적'책을 갖다 주었다.  이 책이 그의 공부에 도움이 되며 침례 받고자 하는 그의 결심을 지켜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1년 후 목회 안수를 받고 목회 생활을 하려하는 그는, 우리와 대화를 나눈 후 생각을 바꾸어 병원에 취직하기로 결심했다.  계속 토론하며 주님의 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1987년 2월 13일 금요일

…000 형제의 집에서 4토론이 있었다.  구원의 계획을 전하고 나니 그는 좀 놀란듯하다.  우리를 위하여 기도를 하며 눈물을 짓는다. …

1987년 2월 21일 토요일

000 형제님의 집에 찾아갔다.  여러 번 문을 두드리고 불렀으나 아무도 나오지 않기에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000형제는 고이 잠자고 있다.  잠자는 사람을 깨울 수가 없어서 가가호호를 약 1시간 정도 하고 돌아왔다.  와보니 여호와의 증인 아주머니 두 분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증인들이 돌아간 다음 000 형제와 마주 앉았다.  서로 아무런 말도 나눌 수 없었다.  서울에 다녀온 후 여러 가지 일로 바쁜데다가, 그의 결심과 확신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약 10여분 정도 서로 대화하나 없이 앉아 있던 그 시간은 정말 긴 시간이었다. 여기서 그가 복음을 거부하면 그는 영원히 승영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하니 몹시 기분이 이상했다.  복음과 몰몬경과 교회의 참됨에 대해 성신의 증거를 받았는데 거부한다면 어찌 될 것인가? …

1987년 2월 28일 토요일

…다시 교회로 와서 000 장로님의 구도자 침례접견을 바람맞고 000 형제님의 집으로 갔다.  000 형제님은 많이 변했다.  그 동안 모든 영을 잃어 버렸는지, 우리에게 신학과 신학교에서 받은 전도사나 목사의 자격에 대해 열을 올리며 이야기를 한다.  몰몬경의 참됨을 알면서도 부인하지는 않지만 침례 받기를 택하지 않는다.  거절한 것은 아니다.  그는 우리의 메시지, 몰몬경이나 요셉 스미스의 참됨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택하지 않는다.  자신의 신학과 목회의 이유를 우리에게 설명하며, 전화번호부의 각 직업을 우리에게 열렬히 읽어준다.  할말이 없었는가?  전화번호부를 읽는 그를 보며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는가! 라고 자문했다.  그 집을 나오는데 그는 우리에게 장로교회나 다른 신학교에 가서 신학을 한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이야기 했다.  동반자가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 한가지가 멋있었다.  "그렇게 해도 한가지 문제가 남는데, 그것은 어느 교회가 옳으냐는 것입니다."  인사하고 나왔다. …

(당사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든 이름과 지명을 감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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