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5월 14일 너는 겸손하라 그리하면 ... 네 기도에 응답해 주시리라 (스테이크 대회 토요 성인 모임)]

“너는 겸손 하라 그리하면 … 네 기도에 대한 응답을 네게 주리라.”

모사이야서 18장에 보면 앨마를 따라 침례를 받은 무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사18:21~23, 25) “또 그가 그들에게 서로 다툼이 없어야 할 것과 단합과 서로에 대한 사랑 가운데 그들의 마음이 함께 맺어지고, 한 신앙과 한 침례를 가지고 한 눈으로 앞을 바라볼 것을 명하였더라. 또 이같이 그가 그들을 명하여 전파하게 하였고, 이같이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더라. 그가 또 그들에게 명하여 안식일을 준수하며 이를 거룩히 지키게 하고, 또한 매일 주 그들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하였더라.또 매주 정해진 날 하루가 있어, 그들이 함께 모여 백성들을 가르치고 주 그들의 하나님을 경배하며, 또한 그들의 힘이 미치는 한 자주 함께 모이더라.

모사이야서 18장 마지막 부분에 보면 앨마를 따른 이 백성의 수효가 약 450여명 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현재 수원 스테이크의 성찬식 평균 참석 수가 약 450여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모사이야서의 이 기록은 교회가 어떻게 조직되고 시작되는지를 잘 알려주는 구절입니다.

수원 스테이크는 약 13년 전, 서울 서 스테이크에서 안양, 수원, 서울 서 등 세 개의 스테이크로 분리되어 시작되었습니다당시 이용환 회장님의 인도 하에 약 250여명의 작은 스테이크로 출발한 것이 이제 450여명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내의 열 일곱 스테이크가운데 우리 수원 스테이크가 새로운 스테이크를 분리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이 모임에는 선교사업의 열쇠를 행사하시는 선교부 회장님과, 죽은 자 구속의 열쇠를 행사하시는 성전회장님, 성도를 온전케 하기 위한 열쇠를 행사하는 스테이크회장 등 세 개의 신권 열쇠가 함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교부회장님이 침례의 문을 통해 새로운 회원을 인도하면, 저는 스테이크회장으로써 그들을 잘 인도하여 성전의 문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몇 달 전에 서울 경인 지역 스테이크회장들이 성전회장님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어떤 스테이크회장님이 강남에 직장을 갖고 있는 어떤 형제님이 직장 퇴근 후에 신촌의 성전에 7시 전까지 도착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불평한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우리 수원에는 성전 의식 참여를 위해 오후 4시만 되면 가게 문을 닫거나, 직장에서 조퇴하고 성전에 가는 성도들이 있는데하는 생각과 함께 한마디 하려다가 참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서울 성전에서는 6월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의식이 준비될 예정입니다우리 수원의 성도들이 1.3 주 화요일에 성전에 보이지 않더라도, 저는 여러분들이 나름대로 시간을 내어 성전에 참여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새로운 이 시간을 잘 활용하여 우리 수원 스테이크 성도들이 성전에 자주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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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55일 어린이날, 당시 저는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살던 집은 종로구 동숭동으로, 동대문에서 시작하여 뻗은 ‘서울 성곽’이 삼선교 쪽으로 이어지는, 산 꼭대기에 세워진 아파트였습니다.

집에서 동대문까지 가는 길에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서울 성곽 위로 뻗은 길도 얼마간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그 때는 서울 성곽 축조 보수공사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성 위로 뻗은 길 가장자리는 아무 방책이 없는 낭떠러지로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날 용돈을 두둑이 받아 동대문까지 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저녁 무렵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돌아오다가 아파트가 보이는 곳까지 거의 다 와서, 성 위로 뻗은 길로 접어들 무렵, 갑자기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즐거운 느낌과 함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느낌이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계시며, 그분께서 나에게 모든 것을 마련해 주셨고, 저를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그렇다면 저는 그분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마침내 저는 ‘눈을 감고 걸어도 그분은 저의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눈을 감았습니다성 위로 뻗은 길이 시작하는 곳부터 눈을 감고 걷기 시작했습니다이 모든 것이 처음에 그러한 생각이 마음에 떠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기쁨을 느끼는 가운데, 눈을 감고 얼마간 걷다가, 갑자기 온 몸의 중심이 기울어지며 휘청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눈을 뜨니 성벽에서 성벽 아래로 뻗은 길 위로, 저의 몸이 선 자세에서 머리부터 거꾸로 떨어지는 중이었습니다땅이 저의 눈으로 갑자기 일어선다는 느낌과 함께 저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어떤 아주머니가 저의 뺨을 치고 몸을 흔드는 바람에 깨어났습니다“얘, , 일어나!  온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살며시 눈을 뜨니 바로 옆에는 성벽이 보이고, 주변에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 서서, 저를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그들은 모두 저를 안됐다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일어나려 했으나 온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저의 정신은 말짱하고 깨끗했지만, 그들에게 도와 달라고 입을 열려고 했을 때, 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누운 자세에서 보니 저의 아파트가 보였습니다잘 움직이지 않는 손발로 기면서, 역시 잘 돌아가지 않는 혀로 그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저기 저 아파트가 우리 집이니 저를 저기까지만 부축해 주세요” 저는 제대로 말 한다고 말했는데, 그들은 저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이었습니다계속 도움을 청하며 일어서려고 했지만 일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둥그렇게 서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뻗으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모두 뒤로 한 걸음씩 물러서며, 저를 돕기를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그 순간 정신이 없으면서도 저는 ‘세상 인심이 이렇게도 야박하단 말인가’ 하며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 때 초등학교 4~5학년쯤 되어 보이는, 조그만 남학생이 앞으로 나와 저를 부축하며, “형 내가 도와 줄께요!”라고 말했습니다그 작은 아이에게 온 몸을 의지하고 비틀비틀 걸어서 집에 도착하니, 문을 열자마자 아버님께서 대경실색 하셨습니다그때부터 분주하게 저를 업고 택시를 타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마에서부터 턱에 이르기까지 얼굴의 반쪽이 땅에 긁혀서 피투성이가 되었고, 왼쪽 팔목이 삐었는지 약간 아픈 것 외에는 몸의 다른 부분은 상처하나 없었습니다얼굴에 피는 많이 흘렸지만 찢어진 곳은 없었습니다사람들이 저를 보고 혀를 찬 것이나 도움을 거절한 이유중의 하나가 얼굴에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어수선하기만 했던 병원 치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이부자리에 누워서 가만히 생각하니 너무나도 화가 치밀었습니다사람들이 저를 도와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바보 같은 행동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전혀 교회에도 다니지 않았고 하나님의 존재도 믿지 않았었습니다신앙을 가져본 적도 없었습니다그런데도 그날 저녁엔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던 것이었습니다순간적인 생각의 결과로 죽을 뻔 했지만 그것이 모두 저의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건 약 3년 뒤 저는 이 교회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그 일을 생각하니, 두려움과 안도의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저를 이 세상에 남아 있지 못하도록, 사탄이 저의 어린 시절에 저를 유혹한 것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교회도 다녀보지 않은 신앙심 없는 저를, 죽음을 불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한 것은, 그 어린 아이 스스로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저의 전세에서의 위치와 사명을 이미 알고 있는 악한 존재들이, 저를 죽여 없앰으로써 하나님의 사업을 좌절 시키려고 뻗은 어둠의 손길이었으며 간교한 속임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지만, 회원이 된 후 축복사의 축복을 받으며 알게 되었습니다저의 축복 문 가운데 이러한 구절이 들어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대를 사랑하고 계시므로, 천사를 그대 주변에 보내사 위험한 요소와 방해되는 요인들을 제거해 주시며 안전케 인도하시리라.

눈을 감고 있었으므로 아무런 신체적인 방비도 못한 채 절벽에서 떨어졌지만, 뼈 하나 부리지지 않았고, 머리부터 땅에 떨어졌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으며, 찢어진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신기한 일입니다.

얼굴이 많이 긁혔지만 흉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주께서 저를 보살펴 주신 것입니다악한 존재가 저를 죽이려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고, 저의 사명을 수행하도록 보호해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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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나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로10:32) 참으로 그리스도에게로 나아와, 그의 안에서 온전하게 되고, 모든 경건하지 아니한 것을 거부하라.

경건하지 않은 모든 것에서 손을 떼시기 바랍니다.  사탄은 이 세상의 부를 이용해서 우리를 유혹합니다.  우리의 재정을 파탄상태로 만들려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음란한 것들을 이용해서 우리를 유혹합니다.  우리가 도덕적인 치명상을 입고 주님의 일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세상의 경건하지 못한 온갖 도구들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영적인 생명을 노리고 있습니다.

 

모로나이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만일 모든 경건하지 아니한 것을 거부하고, 너희의 능력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것 같으면, 그러면 그의 은혜가 너희에게 족하니, 그의 은혜로 너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될지라. 또 만일 하나님의 은혜로 너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면, 너희가 결단코 하나님의 권능을 부인할 수 없으리로다.

경건치 못한 모든 것을 버리고, 온 마음과 정성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공덕으로 인해 온전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고 그의 권능을 부인하지 아니하면, 그러면 너희가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결하게 되나니, 이 피 흘리심은 아버지의 성약 안에서 너희의 죄 사함을 위한 것으로서 너희를 거룩하며 흠 없게 되게 하는 것이니라.

비록 우리 모두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세상과 싸우며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한다면, 우리에게 약속된 성결케 됨, 성스럽게 됨, 이라는 축복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므로, 반드시 이루어 질 것입니다.  바로 이 약속을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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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수원 스테이크의 주제는 다음 성구 입니다.

(교성112:10) “너는 겸손하라. 그리하면 주 네 하나님이 손을 잡고 너를 인도할 것이요, 네 기도에 대한 응답을 네게 주리라.

하나님 앞에 좀 더 겸손하기 위해서, 저는 스테이크의 모든 건강한 회원 여러분께, 참된 금식의 목표를 드리고 싶습니다.  필요하다면 이틀, 혹은 사흘을 금식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마음을 낮추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가 여러분이 지금까지 신앙생활 했던 그 어느 해보다도 더 하나님 앞에 마음을 낮추고, 많이 금식하며, 스스로의 연약함에 애통해 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 탄생 200 주년이자, 한국 교회 헌납 50 주년을 맞이하는 해 입니다.  올 여름에 회장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그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 모임에 참석하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선지자의 말씀에 깊은 감화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수원 스테이크의 모든 성도들이, 7월 말 대회 전까지 자주 금식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감독님께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금식을 제대로 하시기 어려운 회원들을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분들은 경전을 읽고 상고하며, 새벽 일찍 일어나 기도하는 것으로 금식을 대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 전능하신 분이심을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아래에서 그분의 인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음을 저는 믿습니다.

우리 개인과 가족과 교회가 변화하고, 한국의 교회가 변화하며,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이 이 땅 위에 이루어 질 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이 말일에 회복된 참된 교회에 속하여, 사랑하는 여러 성도들과 함께 시온의 대업에, 시온의 백성으로써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시고, 신앙과 소망으로 가득하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임을 간증 드립니다.  신권의 권세가 이 지상에 회복되었으며, 이 경륜의 시대를 여는 선지자로 어린 소년 조셉 스미스가 택함과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몰몬경은 위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날 살아계신 선지자로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이 이 교회를 이끄는 주님의 선한 도구요 선지자라는 사실을 여러분께 간증 드립니다.

그 힝클리 회장님께서 이제 가까운 시일 내에, 이 한국땅에 오실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그분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 스스로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 드립니다.  아멘.

2005년 5월 14일, 수원 스테이크 대회, 토요 성인 모임에서, 스테이크장 구승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