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성탄절 선물” (토마스 에스 몬슨)]

성탄절 선물
The Gifts of Christmas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
   
제일회장단 제1보좌

  (토마스 에스 몬슨, 성탄절 선물 리아호나 2003 12월호, 2-5)

 몰몬경 니파이삼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머리를 들고 기뻐하라. 보라 때가 가까왔음이라. 오늘 밤으로 표적이 보일 것이요, 내일은 내가 이 세상에 내려와, 내가 나의 성스러운 선지자들로 세상에 전하게 한 말을 이루어 보이리로다.1

베들레헴에서 아기의 탄생과 함께 위대한 선물, 무기보다도 강한 권세, 가이사의 동전보다도 더 오래가는 부가 나타났습니다. 이 아기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 약속된 메시야,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셨습니다.

 

“나를 따르라”

구유를 요람 삼아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그분은 필멸의 인간으로 지상에서 사시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시기 위해 하늘에서 오셨습니다. 지상에서의 성역 기간 동안에 그분은 보다 높은 율법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분의 영화로운 복음은 세상의 사고 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분은 병자를 축복하셨습니다. 그분은 다리를 절던 사람이 걷고, 보지 못하던 사람이 보고, 듣지 못하던 사람이 듣게 하셨습니다. 심지어 그분은 죽은 자도 다시 살리셨습니다.

자비에 찬 그분의 메시지, 그분의 지혜로운 말씀, 생명에 관한 그분의 교훈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그분께 감사드렸던 사람은 지극히 소수였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발을 씻어드렸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말씀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모범을 따랐습니다.

시간이 흘러 여러 세대가 지나면서도 예수께서 주신 메시지는 늘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갈릴리 해변에서 그분은 베드로에게“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2 고대의 빌립에게도“나를 따르라”는 부름이 왔습니다.3 세관의 수납대에 앉아 있던 레위에게도“나를 따르라”는 지침이 왔습니다.4 그리고 여러분과 저에게도, 우리가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그분의 똑같은 권유가 들려 올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분의 자취를 따를 때, 우리도 다른 사람들의 삶을 축복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보라, 주는 진심을 구하시며 기꺼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요구하시나니”라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내주라고 권유하십니다.5

우리 자신을 내줄 기회는 참으로 무한합니다만,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그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기쁘게 해 주어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 전해야 할 친절한 말도 있습니다. 주어야 할 선물도 있습니다. 실천해야 하는 행위도 있습니다. 구원 받아야 할 영혼도 있습니다. “가서 외롭고 울적해 하는 사람을 즐겁게 해 주십시오. 가서 울고 지쳐 있는 사람을 위로해 주십시오. 가서 친절한 행동을 매일 베풀어 주십시오. 그리고 오늘 세상을 보다 밝게 만들어 주십시오!6

지혜로운 한 그리스도교인은“성탄절을 소비해 버리지 않고 고이 간직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7 성탄절의 정신을 간직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성탄절의 정신이 바로 그리스도의 영이기 때문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성탄절 이야기

이 절기에 저의 가족은 제가 좋아하는 성탄절 이야기들을 읽고 저자들의 훌륭한 말씀을 숙고합니다. 우리는 먼저 누가복음에 나와 있는 성탄절 이야기를 읽습니다. 다음으로 찰스 디킨스가 쓴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을 읽고, 마지막으로 헨리 반 다이크가 쓴 맨션(The Mansion)을 읽습니다.

이 영감 받은 책들을 읽을 때 저는 늘 눈물을 닦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제 영혼을 어루만져 줍니다. 그것은 아마 여러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찰스 디킨스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성탄절이 돌아올 때마다 이 때가 좋은 때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친절하고,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일 년 중 남자나 여자가 닫혀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모두 한마음이 되어 자신들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다른 부류로 여기지 않고 무덤까지 함께 갈 동료처럼 생각하는, 내가 아는 유일한 때입니다.8

디킨스의 명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마음을 완전히 선하게 돌이킨 에벤네저 스크루지는 마지막에 이렇게 외칩니다. “나는 성탄절을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여 일 년 내내 지키려고 노력할 거야. 난 과거, 현재, 미래를 살아갈 거야. 이 세 가지 정신이 내 안에 머무르겠지. 나는 그들이 주는 교훈을 소홀히 여기지 않을 거야.9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곧“간고”의 짐을 지고 또“질고를 아는”10 그분은 고통 받는 모든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평안이라는 선물을 주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11

 

참된 나눔

주님은 복음의 기쁜 소식과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하시면서 전세계에서 봉사하는 수천 명의 선교사들을 통해 그분의 말씀을 보내 주십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내가 이 곳에 있는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죽은 후에 어디로 갈 것인가?”와 같은 심오한 질문들에 대해 주님의 특별한 종들은 답을 알려 줍니다.

평강의 왕, 즉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이 겸손한 태도로, 그러면서도 담대하게 진리를 가르칠 때, 좌절과 의심은 사라지며 불확실함도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주님의 은사는 개별적으로 주어집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12

참된 나눔과 관련하여, 제가 보좌로서 봉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며 최근 세 분의 대관장님들에게서 배웠던 몇 가지 예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에즈라 태프트 벤슨 대관장님(1899~1994)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그 분은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교회 대관장을 통해 받았던 임무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벤슨 대관장님은 아내와 가족을 떠나 독일과 다른 나라에 있던 피폐된 교회 회원들에게로 가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감에 따른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그 분은 말 그대로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고, 애통해 하는 사람들을 위로하셨으며, 그가 만난 모든 사람들을 하늘에 보다 가깝게 들어올려 주셨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 독일의 츠위크카우에서 열린 한 헌납식에서 어느 연로한 회원이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제게 말했습니다. “벤슨 대관장님께 우리가 그 분을 사랑한다고 부디 전해 주십시오. 그 분은 우리 생명을 구해 주셨습니다. 제 생명, 아내의 생명, 자녀들의 생명, 그리고 아주 많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말입니다. 그 분은 말 그대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천사였습니다. 그 분에게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두 번째는 하워드 더블류 헌터 대관장님(1907~1995)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한번은 헌터 대관장님께서 참으로 큰 비극과 힘든 상황을 다루셔야 했습니다. 우여 곡절 끝에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낙담시키기보다는 그들에게 주님의 길을 보여 주어 그들이 그분을 따를 수 있도록 그들을 들어올리는 것을 좋아합니다.”뒤이어 이 성자 같은 지도자는 좌절하고 있던 어떤 부부에게 용서의 선물, 동정의 선물, 격려의 선물을 값없이 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님에게서 배웠습니다. 힝클리 대관장님은 많은 여행을 하신 예언자이며 대관장이십니다. 그 분은 그 분의 존재, 그 분의 모범, 그 분의 간증을 온 세계에 나누어 주셨습니다. 5년 전 그 분은 미국 남동 지역을 방문하여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돌아오셨습니다.

집으로 온 다음날 아침, 힝클리 대관장님은 다소 피곤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숨을 한 번 크게 쉬시더니 이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옥, 농경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삼켜 버린 엄청난 홍수로 인해 중앙 아메리카 사람들이 겪은 크나큰 고통에 대해 들었습니다. 저는 그 재해 지역을 방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엘 톰 페리 장로와 에이치 데이비드 버튼 감독을 대동하고 이틀 후에 그 곳으로 가겠습니다.”우리는 대관장님과 함께 배급 장소로 이미 보낸 물자와 그 곳에 접수된 물자, 그리고 항공편 및 선박편으로 가고 있는 물자에 관한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힝클리 대관장님은 제 기능을 잘하고 있는 복지 프로그램에 대해 흐뭇해 하시며 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 그 분은 회원들을 만나셨습니다. 선교사들도 만나셨습니다. 그 분은 한때 집이 있었던 곳에서 남겨진 잔해들을 정리하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힝클리 대관장님은 그들에게 격려와 추가 원조의 약속을 전해 주셨으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에게 그 분 자신을 주셨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예언자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힝클리 대관장님과의 평생에 걸친 친분을 통해 저는 그 분이 교회의 성스러운 기금에 대해 지혜롭고 신중한 청지기 직분을 다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은 낭비와 사치를 싫어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힝클리 대관장님이 궁핍한 사람, 굶주린 사람, 억압 받는 사람, 또는 탄압 받는 사람으로부터 돌아서시는 것을 결코 본 적이 없습니다. 돕는 것은 우리가 지닌 성스러운 의무입니다. 음식, 거처, 지원은 값없이 주어지며, 이로 인해 고통이 줄어들고, 마음에 용기를 얻으며, 삶이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원리에 따르기 위해 우리 자신을 다시 헌납하는 데 있어 지금 이 성탄절기보다 더 좋은 때는 없습니다. 지금은 주 하나님을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고 또 이웃을 우리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시기입니다. 돈을 주는 사람은 많은 것을 주는 것이며, 시간을 주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주는 것이고, 자신을 나누어 주는 사람은 모든 것을 주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의 성탄절 선물의 모습이 되도록 합시다.

(토마스 에스 몬슨, 성탄절 선물 리아호나 2003 12월호, 2-5)

1. 니파이삼서 1:13.
2.
마태복음 4:19.
3.
요한복음 1:43.
4.
마태복음 9:9.
5.
교리와 성약 64:34.
6.
Make the World Brighter, Deseret Sunday School Songs(1909), 197.
7. Senate, Peter Marshall, 80th Cong., 1st sess., Congressional Record(1947년 12월 19일), 93, pt. 9:11673.
8. A Christmas Carol in Works of Charles Dickens, Complete and Unabridged(1982), 535
.
9. Works of Charles Dickens, 581
.
10.
이사야 53:3.
11.
요한복음 14:27.
12.
요한계시록 3:20.

 

가정 복음 교사를 위한 제언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후에, 여러분이 가르치는 사람들의 참여를 격려하는 방식으로 이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은 몇 가지 예이다.

1. 가족들에게 성탄절기에 자신이 가진 것을 댜른 사람들과 나누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을 부탁한다. 함께“나를 따르라”부분을 읽는다. 한해 동안 나누는 일에서 구세주의 모범을 따르도록 가족들을 격려한다.

2. 여러분이 가르치는 각 가족에게 여러분 자신을 선물로 준다. 그런 후 가족들에게“참된 나눔”부분에 있는 나눔의 예들을 읽도록 권유한다. 메시지의 마지막 단락을 소리 내어 읽고 구세주께서 여러분에게 그분 자신을 선물하신 것에 대해 간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