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2월 “진실로 볼 수 있는 눈” (토마스 에스 몬슨)]

진실로 볼 수 있는 눈
To Truly See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
   
제일회장단 제1보좌

  (토마스 에스 몬슨, 진실로 볼 수 있는 눈 리아호나 2005 2월호 3-7)

 예수님은 사람들 사이를 다니시며 가르치실 때, 알고 느낄 수 있는 마음과 들을 수 있는 귀와 진실로 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주위를 보면 시력을 잃은 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정상적인 시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밝은 대낮에 어둠 속을 거니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후자에 속한 이런 사람들은 맹인용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탁, , 탁”하는 익숙한 소리에 따라 조심스럽게 걸어갈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충실한 맹도견도 옆에 두지 않을 것이며, 또한 목에“저는 맹인입니다.”라고 적은 표시를 걸고 다니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그들은 눈이 멀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분노로 눈이 멀고, 또 어떤 사람들은 무관심, 복수심, 증오심, 편견, 무지 때문에, 그리고 귀중한 기회를 소홀히 함으로써 눈이 먼 사람들입니다. 그와 같은 사람들에 대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1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은 이렇게 한탄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저는 눈이 멀었습니다.”어떤 사람들은 옛날 빌립의 친구처럼 이렇게 외칠 것입니다.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나의 길을 찾을 수] 있느냐”2

오래 전에 한 스테이크 대회에 참석했을 때 저는 스테이크장단의 한 보좌가 맹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마치 정상적인 시력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며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우리가 건물 2층에 위치한 스테이크 사무실에서 만난 때는 심한 비바람이 불던 밤이었습니다. 갑자기 큰 천둥이 쳤습니다. 즉시 건물의 조명이 거의 나갔습니다. 본능적으로 저는 앞못보는 지도자에게 팔을 뻗으며 말했습니다.

“여기, 제 팔을 잡으시지요. 계단으로 내려가시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저는 그 분이 다음과 같이 대답하면서 분명 그 얼굴에 미소를 띠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닙니다, 몬슨 형제님. 형제님의팔을 이리 주십시오. 제가 형제님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여긴 제가 더 잘 압니다.”폭풍이 잠잠해지고 전기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앞을 볼 수 없지만 빛으로 가득 찬 그 형제님의 인도를 받아 그 계단을 내려왔던 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의 빛

오래 전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예수님이 길을 가시다가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을 보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그 사람이 눈이 먼 이유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3

이 기적과 관련하여 바리새인 사이에서 큰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예수]이 죄인인 줄 아노라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4

여러분과 제게 선임 사도인 베드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시몬이라 불렸던 어부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의문을 품고 믿음이 없으며 성급했던 베드로는 주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참으로 세 번이나 그분을 부인했습니다. 밀치고 야유하며 때리는 와중에서“굴욕적인 고통을 당하시던 주님은 침묵의 위엄을 보이시며 …‘돌아서 베드로를 바라보셨습니다.’”5 한 연대 학자는 그 변화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베드로는] 더 이상 위험을 몰랐으며,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새벽이 오는 것을 맞기 위해’…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상심한 회개자는 자신의 양심의 법정에 [섰으며], 그의 과거의 삶과, 과거의 부끄러움, 과거의 연약함, 과거의 이기심은 새롭고 [보다 고귀한] 탄생에서 생겨나야 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으로 인해 죽음의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6

사도 바울은 베드로와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는 개심한 날부터 죽는 날까지 사람들에게 이렇게 촉구했습니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7

어부 시몬은 사도 베드로가 되었습니다. 박해자 사울은 전도자 바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

시간의 흐름도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구속주의 능력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나사로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분은 여러분과 제게“나오라”라고 말씀하십니다.8

해롤드 비 리 대관장(1899~1973)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상에 거하는 모든 영혼은 그가 어디에 살고,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든, 그가 부자이든 혹은 가난하든 간에 태어날 때 그리스도의 빛, 진리의 영 또는 하나님의 영으로 불리는 첫 번째 빛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축복을 받는 보편적인 예지의 빛입니다. [몰몬은] 그 영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라 그리스도의 영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선악을 분별케 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분별하는 방법을 알려 주리라. 무엇이라도 선한 곳으로 인도하며 권하여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권세와 은사로 인한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인 줄을 온전한 지식으로 알지니라.(모로나이서 7:16)9

여러분과 저는 이러한 정의에 따라서 구세주의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월터 스토버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월터는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들였으며 미국으로 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회사를 세웠고 자신의 시간과 재산을 아낌없이 주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후에 월터 스토버는 자신의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모국에서 교회를 인도하고, 그가 만나고 봉사했던 모든 사람들의 삶을 축복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돈을 가지고 전쟁으로 크게 황폐화된 아름다운 도시 베를린에 두 개의 예배당을 건축했습니다. 그는 그 나라에 있는 모든 교회 회원들을 위해 드레스덴에서의 집회를 계획했고, 그런 다음 전세 열차로 온 나라에서 모든 성도들을 데리고와 함께 만나 성찬을 취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증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월터 스토버의 장례식에서 그의 사위 토마스 시 레덕은 월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만난 모든 얼굴에서 그리스도를 보는 능력을 갖고 계셨으며 그에 알맞게 행동하셨습니다.

한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는 밤에 한 낯선 사람을 만났다네
그의 등잔은 꺼져 있었다네
나는 잠시 멈추고 내 램프에서
그의 등잔에 불을 밝히게 했네

얼마 후 큰 폭풍우가 일어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네
바람이 그쳤을 때
내 등잔은 꺼져 있었다네

하지만 그 낯선 사람이 내게 돌아왔고
그의 등잔은 여전히 밝게 빛나니,
그는 소중한 불꽃으로
내 등잔에 불을 붙였네.10

아마 이 시의 교훈은 단순할 것입니다. 즉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주기를 원한다면, 여러분 자신이 빛을 발해야 합니다.

 

복음의 빛

예언자 요셉 스미스가 그 곳에서 일어난 일로 성스럽게 된 숲으로 들어갔을 때, 그는 그 사건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것은 1820년 어느 이른 봄 아름답고 맑게 개인 날 아침이었습니다. 나는 생후 처음으로 그러한 일을 계획하였는데 나의 생애를 통하여 그렇게 괴로워하고 있었으면서도 그때까지 소리를 내어 기도하려고 해 본 일이 한 번도 없었던 것입니다.11

보이지 않는 권세에 의한 괴로운 경험을 견디어 낸 후, 요셉은 이렇게 계속했습니다.

“나는 … 나의 머리 바로 위에 햇빛보다 더 밝은 빛 기둥을 보았으며 그 빛기둥은 머리 위로 점점 내려와 드디어 그 빛은 나를 비쳤습니다.

“그 빛이 내 위에 머물렀을 때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찬란함과 영광을 지닌 두 분이 내 위 공중에 서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이 나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다른 한 분을 가리켜 말씀하시기를‘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하셨습니다.12

요셉은 들었습니다. 요셉은 배웠습니다.

때때로 저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몬슨 형제님, 만일 구세주께서 형제님 앞에 나타나신다면, 형제님은 그분께 어떤 질문을 하시겠습니까?

제 대답은 언제나 같습니다. “저는 그분께 아무 질문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듣고 싶습니다.

어느 늦은 저녁 태평양의 한 섬에서, 작은 보트 한 척이 엉성한 부두의 정박지로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두 명의 폴리네시아 여인이 보트에서 내리는 멜리 물리폴라를 도와 그를 마을 도로로 이어지는 낡은 길로 인도했습니다. 두 여인은 한밤중에 하늘에서 반짝이는 찬란한 별들을 보며 경탄했습니다. 친근한 달빛이 길을 가는 그들을 인도했습니다. 하지만 맹인인 멜리 물리폴라는 자연의 이러한 장관인 달, , 하늘을 감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파인애플 농장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 빛이 갑자기 어둠으로 바뀌고 낮이 영원한 밤이 되었던 그 운명의 날까지는 그도 정상적인 시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는 복음의 회복과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가르침에 관해 배웠습니다. 그는 이 가르침에 따라 생활했습니다.

그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신권을 지닌 사람이 섬들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이 긴 항해를 추진했습니다. 물리폴라 형제는 거룩한 신권을 지닌 사람들의 손으로 축복 받기를 간구했습니다. 마침내 그의 소망은 이루어졌습니다. 시력을 잃은 그의 두 눈에서 하염없이 흘러내린 눈물은 그의 갈색 뺨을 따라 내려와 결국 그의 원주민 옷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오, 하나님, 당신께선 제가 눈이 멀었음을 아시나이다. 당신의 종들이 저를 축복했으니, 만일 당신의 뜻이거든 제 시력을 찾게 해 주시옵소서. 당신의 지혜에 따라 제가 빛을 보게 되든 아니면 평생 내내 어둠을 보게 되든, 제가 지금 보고 있고 제게 생명의 빛을 준 당신의 복음의 진리에 대해 영원히 감사드리겠나이다.

기도를 마친 그는 일어서더니 축복을 준 것에 대해 우리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한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는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떠났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13

오늘날은 성전 건축의 시기입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많은 성전이 세워지고 헌납되었습니다.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예언자인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님은 그러한 주님의 집에서 집행되는 매우 중요한 의식들에 대해 비전을 갖고 계십니다. 성전은 그 곳에 참석하고 그 성전의 완공을 위해 희생하는 모든 사람들을 축복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빛은 모든 사람, 심지어 죽은 사람들에게도 비출 것입니다. 조셉 에프 스미스 대관장님(1838~1918)은 죽은 자를 위한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그들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통하여, 속박의 사슬이 그들에게서 풀릴 것이며, 또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암흑이 깨끗이 사라지고 빛이 그들 위에 비추게 되어, 그들은 영의 세계에서 그들을 위하여 그들의 자손들에 의해 행해진 이 곳에서의 사업에 대해 듣고 이러한 의무를 수행한 여러분을 기쁘게 여길 것입니다.14

사도 바울은“믿는 자에게 본이 되[]”고 촉구했습니다.15 그리고 야고보서에는“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16

저는 시인 미니 루이스 하스킨스가 쓴 다음의 시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나는 한 해의 문에 서 있던 사람에게 말했지.
“내게 빛을 주오, 내가 모르는 곳으로 안전히 갈 수 있도록!
그가 대답했지.
“어둠 속으로 들어가 당신의 손을 하나님의 손에 놓으시오
그것이 당신에게 빛보다 더 낫고 아는 길보다 더 안전할 게요.
그래서 나는 나아가 하나님의 손을 찾으며 그 밤 속으로 기쁘게 걸었지.
그분은 언덕으로 또 외진 동쪽에 있는 하루의 시작으로 나를 인도하셨지17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우리의 빛이 빛나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하늘 아래 우리가 구원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이름입니다. .

(토마스 에스 몬슨, 진실로 볼 수 있는 눈 리아호나 2005 2월호 3-7)

1. 마태복음 13:15.
2.
사도행전 8:31.
3.
요한복음 9:3, 5~7.
4.
요한복음 9:24~25.
5. Frederic W. Farrar, The Life of Christ(1874
), 580; 누가복음 22:61 참조.
6. The Life of Christ, 581
.
7.
에베소서 4:22, 24.
8.
요한복음 11:43.
9. Stand Ye in Holy Places(1974
), 115.
10. Lon Woodrum,
Lamps.
11.
요셉 스미스서 2:14.
12.
요셉 스미스서 2:16~17.
13.
요한복음 8:12.
14.
교회 대관장들의 가르침: 조셉 에프 스미스(1988), 247.
15.
디모데전서 4:12.
16.
야고보서 1:22.
17.
The Gate of the Year, in James Dalton Morrison, ed., Masterpieces of Religious Verse(1948), 92.

 

가정 복음 교사를 위한 제언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후에, 여러분이 가르치는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이 메시지를 나눈다. 다음은 그 몇 가지 예이다.

1. 전구나 촛불을 보여 준다. 우리가 빛이라는 낱말을 사용하는 다른 방법 몇 가지를 목록으로 만들어 보라고 가족들에게 권유한다. (목록 작성을 돕기 위해 이 기사에 있는 소제목을 참고한다.) 이 기사에서 한두 가지 이야기를 활용하여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에 대해 토론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삶에 가져다주신 빛에 대해 간증한다.

2. 월터 스토버와 멜리 물리폴라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빛을 가져다 주었는지에 대해 잘 들어 보라고 부탁한다. 이 이야기들을 읽은 후에 가족들이 그들의 가족과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의 빛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방법에 관해 토론한다.

3. 이 메시지에 있는 예나 이야기들 중 한 가지를 나누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사람들의 삶에 빛을 가져다주시는지에 대해 가족 들에게 토론하도록 권유한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이 여러분의 삶에 빛을 가져다주었을 때의 경험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