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09월 선교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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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9월 선교사 일지

1987년 9월 1일 화요일.  맑음

000장로와 이야기 하면서 낙담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간증을 나누었다.  기도, 명상, 기록작성, 금식, 신권축복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님의 영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에게 분명 도움이 되었으리라. 8개월 만에 충무에 다시 방문했다.  진주에서 사천을 거쳐 오는 길의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다. 부장님과 함께 통영 국민학교의 권영일지부장님을 만났다.  오늘도 하루를 보내며 주님의 영이 함께 하셨음에 즐거움을 느낀다.  나의 육신이 연약한 이유는 겸손해지게 하려 하시는 주님의 뜻이라 생각된다.  교만한 내가 부름을 받아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겸손히 온유한 말로 형제를 도우려 할 때 영을 느낀다.  스스로 겸손해 지고자 노력할 때 건강해질 것이다.

 

1987년 9월 3일 목

[편지]

부장님.  길고 긴 접견 여행이 계속되면서 부장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개성이 있고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 각각 다른 스타일에서 자신과 비교하는 가운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접견 때 몇몇 장로님과 대화하며 그들을 격려하는 가운데 주님의 영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하여 제가 깨달은 사실 중의 하나는 우리가 아버지로부터 배운 예지, 지식,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제가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모든 선교사들을 위해 정리하여 남겨주고 떠나야 할 것입니다.

불규칙한 생활로 요즘 약간의 감기에 걸려 고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호전되어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육신의 연약함은 저를 아주 겸손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스스로 주님 앞에 낮아진다면 그분이 저에게서 이 모든 연약함을 강하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의 종으로서 지혜롭게 봉사하기를 원합니다. 충고와 조언으로 저를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1987년 9월 5일 토요일.  흐리고 한때 비

그 동안 많은 선교사들이 병으로 귀환하는 것을 보았다.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동반자는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그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지나치게 담대한 모습은 듣는 사람들을 위압하고 의욕을 떨어뜨린다.

마음이 심란한 채 어방동 지역을 가가호호 한다.  아파트 한 동을 다 두드린 후 그 옆에 있는 어떤 집에 들어갔다.  아주머니와 앉아 대화를 나눌 때 영을 느꼈다.  그 후 다시 엊그제 두드리다가 멈춘 다른 APT를 찾아갔다.  어떤 50대 중년 부부의 집에 들어갔다.  그분과 대화를 나누며 역시 영이 강하게 증거해 주심을 느끼며 즐겁게 대화하고 돌아왔다.

오는 길에 동반자와 대화를 나누며 또한 즐거웠다.  다른 동반자들과의 관계는 그저 그럭저럭 지냈지만 Albrechtsen장로와의 사이는 나쁠 때는 맨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올라갈 때는 가장 즐거운 상태까지 올라간다.  우리 사이의 개성차이 때문일까?

 

1987년 9월 7일 월

[편지]

사무실에서 앞으로 부산 선교부에 내려 올 선교사들의 추천서를 검토하다가 박희경 자매님의 추천서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자매님 때문에 놀란 것이 아니고 그 자매님을 추천한 와드의 감독님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이인호 이고 서울 서 스테이크 상도와드의 감독님이십니다.  6년 전 가을 제가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군입대를 준비하다가 서울 삼선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선교사가 바로 그분입니다.  서류에 적힌 이름을 보며 아주 반가웠습니다. 

그분은 제가 구도자였을 때 만났고 선교사로 목포에서 봉사할 때 그곳의 감독님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귀환하게 되면 귀환선교사로서 그분을 대하게 되겠지요.  그분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저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을까 상상해 봅니다.  한 사람의 주님의 종이 전하는 복음은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선교사로 모든 힘을 다해 봉사하여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그 선교사처럼 저도 저의 모든 힘을 다해 봉사할 것입니다.  저에게 몰몬경에 대해서 알려준 그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성실히 봉사할 때 저와 같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며 기쁨을 간증할 것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극복하며 온 마음을 다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며 모범을 보여주신 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지도 편달을 바랍니다.

 

1987년 9월 11일 금요일.  흐림.

Topham장로-새로운 동반자-가 도착했다.  그가 짐을 정리하는 동안 소파에 앉아 경전을 읽으며 주님께 간구했다.  간구하는 동안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사랑을 배우도록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전능하신 손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기도의 응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많은 눈물을 흘렸다.

오후에 교회에서 김정부 형제를 만났다.  신권과 부름에 대해 경전을 열어 그에게 증거하는 가운데 매우 강한 영을 느꼈다.  Albrechtsen장로는 대체로 가르치며 소개하며 복음을 전할 때 말이 많은 편이다.  그런 그와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나의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고 인내와 겸손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제 남은 시간들을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길 빈다.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고통과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겸손히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그분의 사업을 하고자 할 때, 이모든 것은 하늘나라에 나의 영혼을 위해 영원한 구원을 쌓아 놓는 일이 될 것이다.

 

1987년 9월 14일 월요일.  흐림.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났다.  마음과 영이 휴식을 취했건만 찌 뿌듯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나의 태도에 스스로 실망하고 낙담하여, 어제 아침에 tape로 들었던 벤슨 대관장님의 말씀을 성도의 벗 87년 1월호로 다시 읽어보았다.  주님의 거룩하신 성품이란 제목의 말씀을 읽으며 영의 감화를 받았다.  읽어나가는 가운데 주께서는 '비록 동기가 옳지 않더라도 올바른 소망을 마음에 품고 전심을 다해 기도하면 응답해 주신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에 강한 뜨거움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편지]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부장님이 안 계시니 편지를 쓰는 기분이 납니다. 훌륭한 성품과 신앙을 지니신 분들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그러한 분들로부터 발산되는 영은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며, 그와 같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지니게 해줍니다.  총관리 역원과 다른 선교부장님들과 함께 서울에서 가지신 모임에서 부장님이 느끼신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올바른 동기는 되지 않더라도 올바른 소망을 가지고 그것을 얻기를 열망하며, 신앙으로 기도할 때 그것은 응답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참으로 그리스도와 같은 사랑을 배우기를 원하여 간절히 구한 저의 기도의 응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Albrechtsen 장로와 다시 동반자로 만나게 되어 지낸, 지난 한 달간은 인내와 겸손을 배우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만난 Topham 장로로부터 훌륭한 성품을 볼 수 있었으며 그런 그와 함께 동반자가 된 것에 대해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주님의 전능하신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권 소유자로써 지녀야 할 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선교사 훈련원에 있을 때 제가 간증했던 것이며 지금도 얻기를 열망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다스릴 줄 알게 될 때 주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Albrechtsen 장로와 함께 봉사하면서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선교지역에서 제가 경험한 것들에 대한 간증과 경험을 모든 선교사들과 나누며, 한국 선교사들에 관해서 부장님의 눈과 귀와 손이 되어야 함이 저의 의무임을 알았습니다.  저의 모든 능력과 힘을 다하여 남은 기간 봉사하겠습니다. Albrechtsen 장로와 같은 날짜에 귀환하게 됨을 생각하여 저의 귀환날짜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부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또한 부장님께서 원하신다면 저는 더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밝히 알려 드립니다.  그것은 주님께 대한 저의 감사의 표시가 될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7년 9월 18일 금요일.  맑음.

교회에서 임해일 형제를 기다리며 창세기 41장 요셉의 이야기를 복음공부 program에 따라 읽는다.  41:16절의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이것을 읽고 생각해 보니 문제해결은 우리의 손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니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의 영적인 힘이 발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창세기 32장에서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하려는 야곱의 지혜를 보며 역시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를 볼 수 있었다.

 

1987년 9월 23일 수요일.  맑음

월요일 아침 돼지고기를 먹고 체해 버렸다.  그 후 화요일 저녁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다섯 번이나 토해 버렸다.  특히 화요일 있었던 zone leader's workshop이 진행되는 동안, 입안에 고이는 침 때문에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모임 후 류석호 장로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선교부장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  모임에서 옥스 사도님의 말씀을 들을 때 강한 영의 임재를 몸이 아픈 중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화요일 밤 침대에서 무릎을 꿇고 주님께 나의 소망을 간절히 아뢰었다.  그리고 출애굽기를 읽으며 영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잠을 잘 때 마음속에서 예지가 넘쳐 흐르는 것을 느끼며 계속 note를 만들었다.

 

1987년 9월 24일 목

[편지]

부장님.  몸이 조금 아파 고생을 했지만 이러한 모든 일에는 분명 주님의 뜻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좀더 낮추고 주님께 의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김해에서 저희들은 매우 훌륭한 가족을 찾았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그 가족을 만나 가장에게 우리의 목적을 설명했고 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는 토론에 들어가기로 다짐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자매님이 이 복음에 관심이 많고 이미 몰몬경을 2/3 가량 읽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이야기하며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또한 구도자 한 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김해에서 가까운 장유 계곡으로 가서 아름다운 계곡물에서 침례와 안수를 집행했습니다.  어린 학생인지라 계속해서 가르치고 보살피며 강한 간증을 갖도록 도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반자의 겸손함과 온유함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의로운 분들과 함께 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에 감사 드립니다. 부장님께 저의 지지와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1987년 9월 25일 금요일.  맑음

동반자는 매일 5시에 일어나 공부를 한다.  수정와드에서 목요일 부산과 부산서 지역의 선교사들이 모여 zone 대회를 열었다.  모임식사 후 바로 split하여 한국인만의 말씀순서가 있었다.  지미숙 자매님에 이어 나의 차례가 되었다.  이 순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엎드려 고백한 효험이 있었는지,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마음은 타오르는 듯한 주님의 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에게 회개에 대해, 회개의 복음에 대해 경전을 열어 증거하며 특히 마지막에는 서울 지역대회에서 힝클리 부대관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했다.

이번 부장님의 workshop은 침례식을 통하여 구도자를 찾음이었다.  동반자와 함께 셋이 앉아 연극을 통해 시범을 보였다.  내가 선교사가 되어 선교부장님께 침례를 권유했다.  특히 어제 울산 zone에서의 모임 때는 연극할 때 그들을 많이 웃길 수 있었다.  Peterson 부장님은 하와이 B.Y.U에서 한국사학을 전공하셨으므로 한국말에 능통하시다.  오늘도 선교사들에게 발음상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ㄱ, ㄷ, ㅂ, ㅈ 자음에 대해 가르쳤다. 

Peterson자매님은 이더서에서 야렛의 동생의 신앙과 기도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부장님은 바울의 선교사업(행27장), 암몬의 선교사업(앨23장)에 대해 언급하셨고 서울에서 있었던 선교부장 세미나에서 옥스 사도님의 말씀을 인용하셨다.  모세서 6장, D/C 84편의 여러 구절이 인용되었다.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침례가 아니라 대신권과, 성전의식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zone대회는 회개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친 대회였다.  간증시간이 되니 많은 선교사들이 참으로 겸손하게 간증을 한다.

 

1987년 9월 28일 월요일.  화창함.

김천에서 옛 동반자였던 Albrechtsen 장로가 내려왔다.  여전했다.  그와 나와는 스타일이 맞지 않는지 그와 함께 있으면 즐거움이라기 보다는 과장된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지금 동반자인 Topham 장로와는 그와는 대조적인 감정을 느낀다.  마음이 편하고 즐겁고 유쾌하다.  그것은 그의 겸손함 때문인가.  아니면 조용한 성품을 좋아하는 나의 성품 때문인가! 

[편지]

부장님.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은 참으로 신비롭고 오묘한 것 같습니다. 인간의 지혜로는 그 모든 비밀을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으며 깨닫지도 못할 것입니다.  어제 김해 전도소 예배 모임에는 모두 15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원 6명, 선교사 8명, 구도자 1명이 그것입니다.  10만 명 인구의 김해시에 비해 7명의 성찬식 참석은 너무도 적지만 모임에는 주님의 영이 함께 하셨습니다.  특히 Cox 자매님이 말씀을 해 주었는데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으로 영이 함께 하는 가운데 말씀을 해 주었고, Haslam 장로에 뒤이어 박정수 장로님이 시온의 건설에 대해 훌륭한 말씀을 해 주었습니다. 

지미숙 자매님이 기초복음반 교사로서 오늘 처음으로 회원들을 가르쳤는데 훌륭한 공과가 될 수 있었습니다.  모임 후 세 명의 형제 (모두 18세 이상 독신, 아직 아론 신권도 받지 않은)에게 멜기세덱 신권과 성전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부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가르쳤을 때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형제들이 김해 지부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라고 확신합니다. 

주님께서 저희 부산 선교부의 선교사들을 친히 인도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도 보람 있는 한 주가 될 것입니다.  저희를 신임해 주시고 부족한 저희들을 사랑으로 보살 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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